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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원도 산악구조대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박세원
등록일
2021-07-18
조회수
464
내용
지난 목요일 남자친구와 동해시 두타산 등반을 위해 방문하였다가 하산하는 길에 길을 잃어버려서 등산로 찾으려고 대략 2시간 정도 헤맸던것 같습니다. 무작정 아래로 내려가면 땅에 닿을거라는 생각에 등산로가 아닌 곳에서 계속 아래로 내려가다가 절벽을 마주한 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 119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고를 했습니다.

초보 산행에 체력도 많이 방전되고 나무가지에 몸도 많이 긁히고 벌레도 많이 물렸었어서 상태가 최악이었던거 같습니다. 심지어 물도 하산길에 다 마셔버려서 마음이 많이 불안했는데 더 어두워지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되어서 신고전화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전화받으신 대원분께서 침착하게 GPS 추적가능하도록 안내해주시고 곧이어 산악구조대에서 연락이 와서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구조대원분들 도착시까지 오도가도 못하는 좁고 비탈진 곳에서 대략 1시간 넘게 기다렸던거 같은데 구조대원님의 올라오세요 라는 목소리 듣자마자 또 한번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얼굴을 뵈니 하산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괜히 길을 잃어버려서 민폐를 끼쳐드렸다는 죄송한 마음이 같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너무 산 깊숙이 들어왔어서 길도 험하고 찾기도 너무 힘드셨을텐데, 힘들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등산로로 접어들어서 다른 구조대원님과 산악전문의용소방대원분들과 함께 하산했습니다. 그때 전달받은 물 맛은 영원히 못잊을거에요.. 같이 하산하는 길에도 계속 말 걸어주시면서 불안했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고 상태도 계속 물어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거의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하산했는데 혹시모를 상황에 구급차도 와계시더라고요. 진짜 너무 힘들었지만 구조대원님들 덕분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랑 마산으로 돌아오면서 우리도 도움 받은만큼 베풀면서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성함은 잘 모르겠지만 구조대원님 두 분과 남원열 대장님, 그리고 산악전문소방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꼭 감사인사 드리고 싶었는데 이런 사이트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멀리 마산에 살아서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마음다해 감사인사 드립니다. 대원님들 모두 너무 멋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