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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원도 소방본부 환동해 특수 재난 대응단의 노고에 커다란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이효식
등록일
2021-11-15
조회수
580
내용
지난 토요일인 13일 오대산 노인봉 등정시 동반자들의 부상에 재난 대응단의 커다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일행 6명은 진고개 휴게소에서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오전 8.30에 출발하여, 늦가을/초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며 등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노인봉에 올라 사진도 찍고 간식도 즐기고 서서히 소금강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이 코스가 10킬로미터 이상의 하강코스로, 긴 산행이 되리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저희가 간과했던 것은 낙엽이 그렇게 많이 쌓여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입니다. 코스내내 등산로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등산로를 찾기도 힘들었고, 낙엽의 깊이도 예상이 되지않아, 여러번 넘어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체력이 상상외로 일찍 소진되는 상황이 되면서, 일행중 두분의 다리가 풀리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분들과 협력하면서 천천히 내려오는중, 남은 거리나 시간상 목적지까지는 어둡기 전에 마칠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19까지 요청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기에 119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었습니다.
119에 통화후 우리가 있는 장소까지 구조대가 오기까지는 제법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그 시간을 줄여보자는 생각아래 부상자들과 함께 천천히 하산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걱정이 조금씩 더 생기던 중 예상보다는 일찍 드디어 구조대 4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강릉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청 강원도 소방본부 환동해 특수 재난 대응단 소속 김 재효님, 박 원민님, 박 두철님, 전 형진님 이렇게 네분이 우리를 돕기위해 출동하셨네요.
구조대는 오시자 마자 상황을 파악하고, 부상하신 두 분을 번갈아가면서 업고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냥 가기도 힘든 길을 사람을 업고 내려 간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등산길의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면서도 업힌 우리 일행분들을 계속 위로하시는 마음이 느껴지는 어려운 하산을 하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날이 어두어져 랜턴을 켜주면서 한걸음 한걸음 안내도 해주는 자상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렇한 헌신적인 도움으로 저희 일행은 예상보다는 훨씬 늦었지만 등반을 마칠 수 있었고, 두 분의 부상자도 이제 큰 무리없이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재난 대응단의 도움이 없었으면, 산중에 갇힐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끔찍한 생각도 들더군요. 산행을 가끔 해보지만 사전에 정보파악및 준비의 중요성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특수 재난 대응단 네분께, 멀리서지만 무한한 감사를 이렇게 인터넷 공간을 빌려서 드립니다.
네분의 토요일 오후 시간을 어려운 일을위해 우리들께 할애해주신것을 다신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본인과 가족들의 많은 행운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방청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