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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와 감동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원님들
작성자
이혜경
등록일
2014-09-29
조회수
1090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화성에 사는 이혜경 입니다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 이였습니다

9월 27일 별준비없이 친구4명과

설악 대청봉등반을 시작 했습니다

무박으로 대청봉을 꼭 찍고 오고싶은 욕심이 화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들뜬기분으로 백담사 영시암 봉정암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 내 눈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않았습니다

물소리 오색 단풍 자연이 자아낸 바위 절경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더군요

봉정암 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을때까진 환상이었습니다 

그 즐거움도 잠시 대청봉을 향해 가는데 그때부터였어요

다리근육이 뭉쳐 올라가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빨리가야만 어두워지기전에 내려올수있기때문에 힘을다해 갔죠

한 친구가 재촉을 하구 혹시나 어두움을 대비해 다행히 중청봉대피소에 랜턴 2개와 맨소래담을구입

다리에 바르고 급하게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대청봉을 오르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였습니다

스릴이 넘칠 만큼 바람이 심했구 잠시 아픔도 잊고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인증샷 사진 몇장 찍고 바로 오색 약수터향해 내려 갔어요

내려가는 순간 다리가 절어오고 오른쪽 다리를 디딜수가 없었어요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 하구 아픔을 무릅쓰고 조금조금씩 내려갔어요

갈수록 다리의 통증은 나를 더 힘들게 했어요

온몸엔 진땀이 나고 한발 한발 걸을때마다 신음 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나오고

아무리 힘내고 아픔을 참고 가보려해도 진통을 더 나를 조여 왔어요

결국 내 입에서 119를 부르자고 말했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농담으로 친구들과 한 얘기가 다 른친구한테 한 얘기가 바로

내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죠ㅋ

나름 체력이 있다고 큰 소리쳤는데  평소 운동 한번 안하구 준비없이 온게 화근이었죠

119부르는데 폰이 연결이 안돼 더 절망감 으로 빠져들고 죽을 힘을 다해 내려가면서

폰이 되는곳을 찾아 극적으로 통화를 했어요

이제 살았구나 안도감도 잠시 그리고 또다시 연결이 안되어 시간은 점점 7시

암흑같은 어둠에 무서웠어요

정말 119는 우리를 구조 하러 올까 조그만 희망을 안고 마냥 그 자리에 있을수가 없어서 또 죽을힘을 다해

갔어요

혹시나 기대반 불빛 만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구조2시간 40분 만에 우리의 희망 불빛이 우리를 향해 왔죠

우린 소리쳤죠 여기라구 극적으로 만남 이루어 졌고 신속히 응급 처치를 받고

특수구조단 산악 구조대4명 그런데 구조대분께서 넘 친절 하게 물어보는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왜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나중에 그분 이 물어보셨어요 왜 울었냐구요ㅎ ㅎ 

저도 몰라요 안도감 가족 친구 고마움 복합적 감정이 였나봐요

그리고 안전 설명을 듣고 조금씩 내려 가보기로 했어요

응급처치로 통증은 덜했지만 여전히 빨리 걸을수는 없었어요

친구들은 먼저 내려갔구요 저 땜에 이런 상황이된 것에 미안함과 집에 빨리가고 싶은 맘밖에 없었어요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데 구조원 분 들께 서 하나둘 셋 넷 자꾸오시는거에요

전 몸둘바를 창피하고 부끄러움에 부담이 얼마나 커져가는데 왜이렇게 많이 오시냐구 미안하구 죄스러워

몸둘바를 몰랐어요

괜찬다고 얘기는 하시지만 전 부담 스러웠습니다

그분들의 친절함과 봉사 정신에 감동 받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단 걸음에 달려오신 이마에 땀방울이 뚝뚝 저귀한 땀방울 나같이 준비성 없이 산행하는 이로 이해 저분들 을 힘들게 하느구나 하는 죄스러움  더 부끄러졌어요

무사히 내려오게 헤주심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강원도 소방 본부 특수구조단 산악 구조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힘든일을 하셔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신 구조대원분들의 소중함을 영원히 잊지 않을겠습니다.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분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따뜻한분들이계시기에 아직도 세상은 살만 하지 않을까요

보이지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진정 아름답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