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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9 특수구조대원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송인창
등록일
2014-08-30
조회수
1152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거주하는 46세 대학교수 송인창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지난주에 강원 소방본부 119 특수구조단원들에게 제가 큰 은혜를 입어 그 감사를 올리고자 글을

쓰게 됩니다 .

 지난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일행 3명과 함께 오색에서 설악산 대청봉 등산을 한후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했

습니다.  그 다음날 8월 23일 토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희운각으로 하산하는 길에 갑자기  왼쪽 무릎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는데 산행에 따른 결과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내려와 희운각에서 아침식사를 7시경

에 했습니다.

식사후 비선대로 하산 도중 무릎의 통증이 점차 심해지기 시작하면서 이제 한발 한발 움직일때마다 엄청난 쑤

심과 고통이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한발짝 움직일때마다의 그 고통은 참으로 참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그저

산행에 따른 후유증이라 생각하고  통증을 참으며 하산중 통증은 더욱 심해져 이제 발을 띄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같이 산행한 동료들이 저의 증상을 점검하고 하산 도중 주변의 나무조각을 구해 부목을 급조하여 만들어

주어 다시 하산을 시도했지만 역시 통증은 더 심해지는 가운데 오후 2시쯤 겨우 대피소에 도착하여  완전히 다

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대피소에서 일단 상황이 더 이상 걸어서는 하산이 어렵다고 판단하

여 대피소 직원에게 방법을 청하니 119에 연락을 취하는 방법을 제시해 연락을 하려니 통신사정이 좋지않아 휴

대전화도 KT외에는 두절이 되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119와의 연락을 통해 헬기요청을 시도했으나 시계가 좋

지 않아 헬기이동은 어렵다는 연락을 받고 대체구조로 119 구조단을 보내준단 연락을 받고 1시간 정도 기다리

니 119 특수구조단원 3명이 도착하여 저의 증세를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저를 구조대원이 등에 업고 하산을 시

도한다는 판단을 하며 3명의 구조 대원이외의 더 많은 대원(약 6명)이 중간에 합류하여 약 2시간정도 육중한

저(참고로 제 몸무게 70kg)를  몸소 업고 그 산비탈을 내려오는데 참으로 너무나 미안했고 무한한 감사함을 느

꼈습니다. 특히나  업혀가는 두시간 내내 제 손 위로 흘러내리는 비오는 듯한 땀과 등에 쏟아져 내리는 땀방울

들 그리고 힘에 부처 헉헉거리는 대원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참으로 제가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두시간의 긴 이

동  하산후 준비된 구급차에 옮겨져 저는 속초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사의 진단을 받으니 인대가 늘어나 기

브스를 하자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상은 일련의 사건의 과정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응급구조체계에 참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선 119의 존재성과 그 의미

그리고 실체적인 구조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생동감있게 피부로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119

란 나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기에 그저 뉴스에서나 보는 참 고생하는 직업이란 생각을 주로 해 온게 사실입니

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산속에서의 구조 경험을 통해  혼자 정상적으로 등반을 하더라도 힘든 상황인데 환자를

등에 업고 그긴 시간을 대원들의 정신력과 육체적인 강인함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속에서 참으로 대원들의

노고에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사와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본인들도 힘든 상황에서 본인들이 땀이 범

벅인 상황에서도 저에게 먼저 물을 마시라고 내어주는 배려와 저의 아픈 다리를 어떻해서든 조심스레 다루려는

세심한 배려는 참으로 살신성인의 정신을 가슴깊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저보다 더 작은 체구로 저를 옮기는 가운데 대원들의 관절에는 이상이 생기지 않았기를 간절히 기도할뿐

입니다. 끝으로 그날 저를 옮겨주신 모든 대원들에게 경황이 없어 정말 감사하단 말도 전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

기에 직접 만나뵙고 일일히 감사를 드려야 하는게 도리이지만 먼저 이자리를 빌어 너무 감사하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저와 저의 가족 그리고 저의 제자들은 우리나라도 소방관이 가장 존경 받는

직업중에 한분야가 되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또한 119  특수구조대원분들은 제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

럽게 여기게 만들어 주었고 저 자신도  강한 대한민국 이란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고 있다라는 강한 자부심을 느

끼게 되었습니다. 

119 여러분 당신들이 있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14년 8월 29일 송인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