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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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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월소방서 진부119안전센터 산악구조대분 정말 멋지십니다
작성자
이진희
등록일
2008-01-21
조회수
1182
내용
저는 평창경찰서 진부파출소에 근무하는 이진희 경사입니다. 저는 어제 관내 오대산에서 조난자가 발생할 당시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경찰관으로서, 진부 119안전센터 산악구조대원들의 구조정신에 감동을 받아 이렇게 글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0여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다 같이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게 큰 감동을 받은적이 없었는데, 오늘 새벽이 저에게는 잊지못할 감동적이 사건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아 이 글을 보는 모든분들이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분들을 칭찬하고자 합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던, 01:00경, 바쁜 119센터에 현재 진행 상황을 문의하는 것도 큰 실례인것 같아 직접 진부119센터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여, 파출소 및 경찰서 상황실에 상황보고 하기위해 119센터로 갔습니다. 119센터내에는 ytn 보도로 인해 각 방송사 등 언론매체, 소방본부로부터 끊임없이 진행상황을 묻는 전화가 빗발쳐, 센터에 남아있던 소방관 분들은 전화를 받고 상황 설명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한시간 뒤, 밖으론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고, 산악 구조대분들이 현장에 투입한지도 어느덧 7시간이 지난 시간이였습니다. 상원사의 임시 cp에 나가있던 동료 경찰관으로부터 상황이 매우 안좋은것 같다, 폭설로 허리까지 쌓인 눈으로 인해 구조대 조차 등산로를 잃은것 같은데, 어쩌면 민간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포기하고 하산할 것 같다 라는 내용이였습니다.또한 센터에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띄워 수색작업을 계속 할 수 있는 상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얼마 후, 센터에 남아있던 소방관께서 무전으로 현재 상황을 물으며, "구조대원들의 몸은 어떠냐, 계속 구조작업을 할 수 있겠느냐" 고 물으니, 구조대원님께서 "괜찮다, 더 할수 있다, 계속해서 찾아보겠다. 근데, 너무 배가 고프니, 추가로 구조에 투입되는 경력이 있으면, 먹을것을 갔다 달라"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벅찬 감동으로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내가 만약 현장에 구조대원으로 출동했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폭설로 인해 등산로 마져 감춰진 상태로 나의 생사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1300고지나 되는 산중을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지친 몸을 가다듬고 장장 9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분들이 아니셨으면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금일 생사를 넘나들며 구조작업을 하신 119 산악구조대분들의 헌신으로 인해 세명의 고귀한 목숨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119산악구조대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