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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휴가를 잊은 소방관
작성자
김삼영
등록일
2006-08-04
조회수
1410
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도 수원에 사는 김삼영이라고 합니다. 그저께(8월 2일) 오후1시경 청천병력과도 같은 사고에 소름이 끼쳤었습니다. 다름아니라 제 형님네 가족과 저희 가족이 영월군 대야리로 휴가를 가서 조카(12세,남)가 제 막내아들(7세-김범주)과 주부를 타고 놀던중 수중보 사이로 난 구멍으로 빨려들어가 보아래 물속에서 회전하며 자맥질을 하였습니다. 보의 상류쪽에서 큰 딸과 보트놀이를 하던 저는 사람들이 보에 줄서듯 서있는 광경을 보고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사라진 제 아들을 찾아 달려왔으나 그땐 이미 어떤 아저씨께서 강가로 사지가 쳐진 아들을 안고 와 인공호흡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조금만 늦었거나 일반인이었더라면 제 인생에서 행복이라는 두 글자는 영원히 지워졌을 겁니다. 정식 휴가도 아닌 하루낮에 그시간마져도 인명구조에 헌신하신 영월소방서 김동훈님 그리고 동료소방관님(대야리 거주)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김동훈님 저희 가족은 휴가를 무사히 마치고 수원 집에 돌아왔습니다. 국가의 공복이전에 한분의 의인으로서 철학을 갖고 계신 귀하께 깊이 감명받아 저도 학생들 교육에 더욱 정진하겠노라 다짐하며 그곳을 되돌아 오던중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아직도 수해복구 등으로 인해 집에도 못가며 고생하신 소방관님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될 제 아들은 여러분들의 노고를 진정으로 아는 바른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이번 여름 저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 이는 소방관,바로 님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