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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근계 三勤戒
작성자
유남권
등록일
2012-02-21
조회수
1572
내용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산석'이 열다섯 되던 해에 제자로 들이려고 공부를 권하며 문답을 정리하여 써준 글

<산석은 황상의 어렸을적 이름>


제자 황상은 이글을 三勤戒라고 부르며 마음에 새기고 정진했다고 함.


내가 산석(山石)에게 문사 공부할 것을 권했다. 산석은 머뭇머뭇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게 세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첫째는 둔한 것이요 둘째는 막힌 것이며, 셋째는 답답한 것입니다.’ 내가 말했다. ‘배우는 사람에게 큰 병통이 세가지 있는데, 네게는 그것이 없구나. 첫째 외우는 데 민첩하면 그 폐단이 소홀한데 있다. 둘째, 글짓기에 날래면 그 폐단이 들뜨는데 있지, 셋째, 깨달음이 빠르면 그 폐단은 거친 데 있다. 대저 둔한데도 들이파는 사람은  그 구멍이 넓어진다. 막혔다가 터지면 그 흐름이 성대해지지. 답답한데도 연마하는 사람은 그 빛이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 뚫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지런해야 한다. 틔우는 것은 어찌하나? 부지런해야한다. 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할까? 부지런해 해야한다. 네가 어떻게 부지런히 해야 할까?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아야 한다.


작심삼일이 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마음에 두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도청 추천도서 "삶을 바꾼 만남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  중에서 발췌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