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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쓸모없는 나무
작성자
조숙희
등록일
2008-06-11
조회수
889
내용
중국의 큰 사상가 장자에게 한 선비가 찾아왔다. 이 선비는 장자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장자의 사상이 크고 높은 줄은 알겠지만 별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선비가 장자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말씀은 크고 높지만 쓸모가 없어요. 마치 저 앞에 있는 나무 같아요. 저 앞의 나무는 크긴 하지만 온통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거든요." 장자가 대답했다. "거꾸로 생각해 보게. 그 나무가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오히려 목수들한테 잘리지도 않고 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그래도 쓸모가 없는 건 없는 거죠." "왜 쓸모가 없나? 햇빛이 쨍쨍한 날 그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데…." <김미옥 님> 그러자 선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