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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정한 사과와 용서
작성자
박흥석
등록일
2008-05-24
조회수
2180
내용
참 하늘이 맑은 아침입니다
어젯밤 고생들 많으셨지요
저도 당직을 하고 이제 퇴근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저는 17년차 소방관으로 12년을 현장근무 하였습니다
그때는 참 당연히 받아들이면 했던
야간근무가 요즘은 당직하루도 버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현장근무자들 참 고생이 많다는것을 새삼 느낍니다
저는 강릉소방서 행정계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사인앞에 소방인 이라고 쓸정도로
소방을 사랑하고 소방관임을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그러기에 요즘의 우리 조직분위기가 너무 안타까워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봅니다
그리고 요즘 화재가 되고 있는
두분 모두를 잘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먼저 임철위씨 건강이 다 회복되었는줄 알았는데
걱정이 앞서고 쾌유를 빕니다
임철위씨의 글이 올라왔을때
가장먼저 당신과의 추억이 떠올랏답니다
태백에 근무할당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달밤에 체조하듯이 센드백을 치고있을때
온화한 미소로 다가와 권투자세를 가르쳐주던일
기억 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기본교육때 카풀하며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던일들-----
벌써 10년이 다된 추억들이네요
지금도 순수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던 모습으로
저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건원과장님
제가 소방사계급장을 달고
화재조사원을 처음할 당시 방호계장님을 하셨지요
참 뻣뻣하고 반항기 많던 시절이라
아마도 저 때문에 맘 고생좀 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10여년의 세월이 지나고
저도 간부가 되어서
과장님으로 저는 주임으로 다시 만나
근무한 1년동안
고분고분하지 못한 저의 성격탓에
많이 다투던거 기억나시죠
이렇듯이 저와 인연이 깊으신 두분인데
요즘 일어나고 있는 두분에 관련된 일련의 일들---
참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주재넘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때로는 실수도 할수있고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할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구요
물론
진정한 용서의 손짓을 받아들이는 것도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 그리고 후배님
한분은 용서를 구하는 손을
또 한분은 그 용서를 받아들이는 손을 서로에게 내밀어
서로 맞잡아 주시면 안될까요
아마도
우리 소방가족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맞잡은 두손은
비온뒤에 땅이 굳듯 강원소방의 발전의 계기가 될겁니다
벌써
아침 9시가 넘어가네요
이제는 퇴근을 해야 할까 봅니다
두분의 화해와 용서의 미소를 상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하렵니다
어제 근무하신 강원소방가족 여러분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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