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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거꾸로 가는 강원소방
작성자
주진복
등록일
2008-01-02
조회수
1639
내용
우선 "구급대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는 귀하의 의견에 대해 본부 지휘부에서도 전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날 격변하고 있는 사회환경속에 존재하는 119구급대, 아니 더 나아가 소방조직의 존속.발전을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이 함께 뭉치고 대응해야만 살아 날 수 있는 이 시기에 우리 내부조직의 생각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편협된 사고방식으로 소방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은 절대로 삼가해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또한 타인을 폄훼하는 발언은 지성인 답지 못한 행동이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다면 정식 경로에 의한 건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떳떳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구급대 3교대 근무는 지난 2005년 부터 "행정자치부 지침" 과 2006년 8월 11일 개정된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에 의거 "119안전센터 등에 구급차 1대를 기준으로 운전요원 3명, 구급요원 9명 등으로 3교대 근무를 할 수 있다" 고 규정이 되어 있으며, 다만 "소방활동 및 수요를 고려하여 3교대 근무인력으로 배치시 현장 활동인력이 부족하게 될 경우 2교대 인력으로 배치할 수 있다" 는 단서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5년 부터 구급활동 수요가 많은 관서를 시작으로 지금 현재까지 4개 소방서(춘천.원주.강릉.속초)의 일부 구급대에서 3교대 근무를 시행해 왔으나 최근들어 일부 소방서의 안전센터 설치에 따른 인력조정과 또한 기존 대원들의 장기교육 등 부득이한 상황으로 3교대 근무를 하던 중 2교대 근무로 전환하여 시행해 온 것입니다.
우리 소방도 행정환경변화와 급변하는 국제사회에 발 맞추어 정부에서 기 시행하고 있는 총액인건비제도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소방조직 내부구성원들의 아픔(인력보강의 한계)이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소방인 모두가 이미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차치하고 "인력충원 안 해 준다." 고 국민들을 볼모로 현재에 안주하고만 있는 것이 과연 올바른 생각인가 !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구급대원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부 간부공무원의 발언" 에 대해서는 향후부터 지휘부 입장에서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새정부가 들어서는 무자년 새해에는 낡은 사고방식과 행태를 버리고 내부조직 구성원 상호간의 화합과 단합된 힘으로 똘똘 뭉쳐서 우리 소방조직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구급대원의 3교대 근무 조기정착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시련도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구조구급대원 여러분 ! 지난 한해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대단히 수고가 많았습니다.
희망찬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울러 대원 여러분 개인의 영광과 가정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