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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난위기 관리체제 현장중심돼야 기사를 읽고
작성자
최점식
등록일
2007-03-13
조회수
1090
내용
3월12일 서울경제신문 발언대<재난위기관리체제 현장중심돼야-박명식 강원도 소방본부 소방령> 보도내용중 "전국에 170여개의 소방서가 있고 1,200여대의 구급차량으로 매년 110여만명의 응급환자를 처치 이송하는데 1339(복지부산하 응급의료센터)는 왜 필요한가" 라는 내용에 대한 의견입니다 간혹 언론보도를 통하여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처치로 죽어가는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는 보도를 보면 마치 제 일처럼 기분이 흐뭇해집니다. 생명을 구한 가족들은 더할나위 없이 기쁠것입니다. 반면 응급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루어 졌더라면 살릴 수 있었는데 그렇치 못해 죽었다면 어떨까요? 내 가족이 그런일을 당했다면 어떨까요? 실제 우리나라 외상환자중 예방가능한 응급환자 사망률은 39.6%(선진국20%이하)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즉 10명중에 4명은 살릴 수도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것이지요. 이렇게 높은 사망률의 원인중 하나는 현장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루어 지느냐에 따라 환자 예후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119구급대가 1,200여대의 차량으로 매년 110여만명의 응급환자를 처치, 이송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119구급차를 통하여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중 필요한 응급처치가 실시된 비율은 36.8%(보건산업진흥원 2005년)에 불과하며, 특히 중증환자에게 필요한 기관내삽관, 정맥로확보, 자동제세동(AED)등 고급응급처치일수록 실시율은 매우 낮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응급환자는 의료사각지대에서 이송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제청에서는 “21세기 선진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이송은 물론 현장 응급처치 실시율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정책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는 이러한 정책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응급상황 발생시 119로 신고하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또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응급환자이송업무에 노력하시는 119구급대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국민들 또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응급의료체계에서보면 119구급대는 병원전단계 환자이송업무에 수행하고 있는것입니다.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전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져야하고, 현장에 도착,이송하면서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이루어져 하며, 적정병원이 선정되어 전문의료진에 의해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어야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1339에서는 병원전단계업무, 적정병원선정업무, 병원간전원업무등 응급의료체계의 일부분이 아닌 전부분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병원전단계업무로는 1339에서는 응급환자발생시 119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전 전화상으로 응급처치지도를 실시합니다. 심폐기능이나 호흡기능에 이상이 있는 응급환자인 경우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구급차가 도착하기전 응급처치를 실시해야만 환자를 살릴수 있습니다. 구급차 출동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1339에는 지도의사가 24시간 상주하면서 응급처치를 지도하고 있으며, 부산1339의 경우 실제로 많은 응급환자에게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와 이송중인 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 지도를 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정병원선정을 위하여 응급의료기관(병원)과 병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병상정보를 수집하여 이송중인 구급차 또는 병상정보가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집하는 정보는 응급실빈병상수, 수술실빈병상수, 중환자실(흉부, 신경, 신생, 일반)빈병상수, 입원실빈병상수, 특수의료장비가동여부(CT, MRI, ANGIO, VENT), 당직의 정보를 해당의료기관으로부터 실시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119구급대원이 응급환자를 이송함에 있어 최적의 의료기관을 선정할 수 있도록 병상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간 환자전원시스템을 구축하여 병원으로 이송된 응급환자가 당해병원의 사정으로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즉시 파악하여 제공함으로서 응급환자가 이병원, 저병원으로 돌아다니면서 수술시기를 놓쳐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산1339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는 일반시민들에 의료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병, 의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생활응급처치 교육 보급을 통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사고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항해중인 선박에 위성통신을 이용하여 선원들에게 응급처치 및 응급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극물정보제공, 외국인 환자들이 응급진료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통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대량환자 발생시 현장응급의료소를 출동시켜 환자들이 한곳으로 몰리지 않고 적정병원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등 응급의료체계내에서 전 부분을 관여하여 예방가능한 응급환자 사망률 감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1339응급의료정보센터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1339 왜 필요한가” 라는 식의 언론보도를 접하고 보니 유감스럽지 아니할 수 없다. 응급의료체계는 한 기관이 잘한다고 구축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119, 의료기관, 1339, 군, 경찰, 일반시민들을 포함하여 각 기관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때 비로소 선진응급의료시스템이 구축되어 보다 많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것이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불철주야 응급환자이송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119구급대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자신의 몸보다는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먼저 생각하시는 것을 접하면 눈물겹습니다. 다만 1339가 왜 필요한가 라는것에 대하여 지적하고자 올린 글 이오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부산1339응급의료정보센터 상황실장 최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