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소개 메뉴 이미지

외국소방이야기

제목
독일방화협회 런던소방서장에게 위로 서한문 발송
작성자
조현국(춘천)
등록일
2018-07-30
조회수
876
내용

그린펠 타워 화재참사 조사 - 방향이 잘못되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그린펠 타워 화재 참사와 관련하여 원인과 문제는 무엇이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개 조사(Public Inquiry)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화재진압과 구조활동을 헌신적으로 실시했던 런던소방서의 지휘관이 위원회에 출석하여 공개질의를 받는 조사가 지난 6월 중순에 실시되었는데, 이 영상을 본 미국의 NFPA와 유사한 성격의 독일 방화협회(VFDB)에서 소방대원들에 대한 질문항목들이 화재의 본질적 원인이 건축법규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활동을 한 대원들에게서도 뭔가 문제를 찾으려는 듯한 질의 내용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최근 런던소방서장에게 서한문을 통해 소방대원들에 대한 위로와 존경, 그리고 화재의 참사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을 보냈다.

 

공개질의답변 장면 영상 일부

https://www.independent.co.uk/news/uk/home-news/grenfell-tower-inquiry-failing-fire-safety-checks-high-rise-michael-dowden-a8415861.html

 

다음은 독일방화협회에서 런던소방서장에게 보낸 서한문 전문(영문)을 번역한 것이다.

 

친애하는 데니 코튼 서장님께

우리는 독일 방화협회를 대표하여 서장님과 런던소방서에 우리의 큰 관심과 우려를 갖게 한 지난 614일 실시된 그린펠 타워 화재관련 공개조사에 대하여 우리의 연대감과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서한문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화재가 독일의 언론매체에서도 주요기사로 등장하였기에 우리는 화재의 조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귀서의 선임 간부 한 분이 우리 협회의 연례회의에 참석하여 화재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해 줄 것을 부탁드렸고 친절하게도 리차드 밀스 차관보께서 이를 승낙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사실이 무엇이고 문제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으며 독일에 있으면서도 이 화재로 인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까지 논의되었던 모든 기록들을 누구나 다 접할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린펠타워 건물에서는 건축법규가 광범위하게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건축법규는 일반적으로 화재 시 거주민들에게 안전을 제공하고 소방의 성공적인 현장활동을 담보하기 위해 적용하는 것입니다. 건축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경우 주민대피와 소방관의 화재진압이 어렵게 되거나 아예 불가능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가 그린펠 타워화재 시 어떠한 조치와 결정을 했는가를 언급할 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고 건축법규를 준수하지 않게 되면 화재가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순식간에 확산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법규를 지키지 않았던 한 사례를 보면 화재가 발생한 바닥지점에서 50미터 높이의 지붕까지 건물 정면을 통해 도달하는데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건물의 어느 층에서 바로 윗층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도 이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시에 화염은 모든 면에서 화재발생지점의 직상부에 위치하게 되는 일종의 파사드 구조 때문에 건물안으로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번역이 맞는 건지 확실치 않음)

 

우리는 있었던 일들에 대해 사실적으로 서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재의 화재사고 조사 1단계에서 이러한 사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런던소방서에서 현장에 도착한 즉시 내외부에서 화재진압을 개시하였습니다. 동시에 구조작업도 같이 실시되었습니다. 소방 승강기와 로비의 배기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피난계단은 하나에 불과했으며 화재발생 직후 이 피난계단에 연기가 가득차고 화재가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었다는 문제를 바탕으로 소방의 이 모든 활동은 고려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 공개 조사에서 런던소방서에 제시되는 질문내용에 깊은 유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질문사항들이 이 시점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추측과 평가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화재현장에서 런던소방서의 대원들이 계속해서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든 것을 알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런던소방서의 모든 대원들에게 여러분들이 화재현장에서는 물론 위에서 우리가 언급한 논점에 대한 이해없이 행해진 조사에 있어 냉정하고도 전문가 다운 답변으로 보여준 활약과 그 능력 대해 크나큰 존경과 연대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화재가 발생했던 야간에 일어났던 일과 그 배경에 대해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시각에서는 이 진상규명이 그린펠 타워건물이 건축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중대한 문제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런던소방서의 활동에 대해서 억측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대단히 부적절해 보입니다.

 

동료로서의 인사 전합니다.

 

딕 아쉔브레너(협회장, 도르트문트 소방서장)

아냐 호프만 벨링하우스(부회장)

 

원문출처

http://www.hemmingfire.com/news/fullstory.php/aid/3161/Solidarity_with_London_firefighter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