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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방이야기

제목
독일 소방대는 가짜뉴스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작성자
조현국(철원)
등록일
2017-09-14
조회수
909
내용

출처 : https://www.abendblatt.de/region/pinneberg/article211839943/Wie-die-Feuerwehr-gegen-Fake-News-kaempft.html

 

 

 

복장을 갖추고 노트북을 들고 있는 사진 속의 데니스 렌크는 베델지역의 소방대원이면서 핀넨베르크 관구(Kreis)의 지역소방협회 홍보팀으로 시민들의 언론정보에 대한 감시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빈번하게 대수롭지 않은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9명의 소방대원들이 이를 바로 잡기위해 나서고 있다.

 

아주 큰 버섯모양의 연기구름이 쉰네펠트 지역에 올라왔을 때 한 시민이 이게 원자폭탄에 의한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긴급신고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게 올해 810일에 있었던 일인데 대답은 :

아니요, 지역의 테니스센터에서 불이 났을 뿐입니다.”였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망에 추측과 소문이 걷잡을 수 없는 불처럼 확산되어 빠르게 사실처럼 되는 바람에 소방대에 큰 문제들을 야기하는 비슷한 사례들이 있다.

 

대규모의 대피사태?

올해 4월에 SNS망에 시민들이 바름슈테트 지역에 대규모 대피사태가 임박했다는 추측성 글을 올렸다. 사실은 마이어라이에서 암모니아수가 새어 나왔던 것인데, 암모니아수는 약간 코를 찌르는 냄새만 있고 해로운 영향은 미미할 뿐이었다. 전혀 구경거리도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고 한다.

 

이 베델지역의 소방대원인 데니스 렌크는 소방대에서 신규 홍보업무담당자로서 일하고 있는데 화재와도 싸우고 있고 소위 가짜뉴스라고 하는 것과도 싸우고 있다. 잘못된 정보는 아주 진지하고 큰 걱정을 하는 시민들로 인해 확산이 된다.

 

데니스 렌크가 관구의 소방협회 홍보팀에서 하고 있는 일은 이렇게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대응을 하는 것이다. 이 홍보팀은 처음 3명에서 현재 9명까지 인원이 늘어났다. 이제는 소방대가 직접 SNS망에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홍보담당자들이 인터넷에 정확한 정보를 올린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관구의 소방대에 관한 정보가 올라와 있는지 지속적으로 탐색한다. 이를 위해 홍보업무분야에 자체 별도의 팀을 구성하였다.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이 팀의 팀원들은 자신들의 계정만을 이용해 정보를 확산시키지 않는다. 이 소방대원들은 여러 지역과 도시에 있는 공개된 대화방에도 들어가 시민들과 서로 사소한 것에서부터 급격하게 큰 위험이 되는 것에 대해 정보를 교환한다. 이들은 관구의 소방협회 명의로 여러 추측에 대항하여 명확한 정보를 대체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들 소방대원들은 잘못된 정보의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비공개방은 접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소방에 대해 일찍부터 열정을 가지다

데니스 렌크는 어렸을 때부터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노이그라벤 의용소방대 바로 옆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소방대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는 직업으로 산업기계공 과정을 배워 자격을 취득한 후 기술자로서 전문학교에서 학업을 이수했다. 여러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02년부터 베델 시에 고용되어 소방대 장비관리기사로서 일하게 되었다. 렌크는 아내와 아이 그리고 개 한 마리와 소방대 청사 내 관사에서 살고 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혹시 버스정류장에 짐가방을 들고 나타나는 일이 없도록 막아야 할 겁니다. 렌크가 바름슈테트 사건을 회상하며 말을 꺼냈다.

당시 인터넷에 이와 관련하여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모든 게 다 아무런 가치를 부여할 것이 못되었죠. 예전의 마이어라이 암모니아수 유출사고 이후 우리의 업무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렌크는 관구 소방협회의 홍보팀에서 일하는 언론정보감시관이라고 본인을 소개하지만 시에 고용된 베델소방대의 장비관리기사로 일하고 있고 12년 전부터 홍보팀에 들어와 일하고 있다.

 

대형사고 현장에 최대 4명의 홍보담당자

렌크가 하는 업무와 관련해 8명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이들이 소방대가 하는 일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언론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의미가 크다. 이전에는 대형사고현장에 관구 내에 있는 언론사 기자들만 왔지만 요즘에는 지역밖에 있는 언론사에서 훨씬 빠르게 관심을 갖기도 한다. 카메라를 가져오는 팀들이 인터뷰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최대한 빠르고 광범위하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렌크가 말한다.

 

또한 최대한 정확하게. 렌크가 한 가지 예를 드는데, 20134월 하젤라우 지방에서 비행기 한 대가 추락하는 사고였다. SNS망을 통해 그 비행기가 군사장비이며 사망자들과 중상자들이 발생했다고 얘기가 빠르게 확산되었다. 이 글을 결국 독일 연방군 당국도 읽게 되었고 사고현장에 여러 대의 구조헬기가 출동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장확인 결과, 스포츠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한 것이었고 타고 있던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현장에서는 전문가로

 

언론보도를 필요로 하는 현장에는 홍보팀의 팀원 한 명이 출동하게 된다. 현장활동의 난이도에 따라 더 많은 홍보팀원들이 지원하기도 하는데 최대 4명까지 출동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정보의 외부 제공에 관해 결정을 내리는 현장의 최고 책임자인 현장지휘관의 부담을 경감시켜 현장지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