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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작계방산 후기(2019.02.12)
홍천소방서 의무소방원 수방 최재희
이 산행으로부터 8년전 나는 가족과 함께 계방산을 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가을이였고 가을의 산은 확실히 알록달록 붉은 색으로 물들어 산행을 하며 단풍놀이를 즐겼었다. 가을은 모두가 그렇듯 동물들도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라서 등산을 하며 동물도 보며 쉬엄쉬엄 정상까지 올라가서 바라본 풍경은 너무나 멋있었다.
위의 기억을 안고 다시 계방산앞에서 버스에서 내렸다. 그때와는 모든 기분이 달랐다. 계절도, 풍경도, 같이 있는 사람도, 나의 몸도 달라졌다. 등산을 너무 오랜만에 했던 탓이였을까 깔딱고개를 가면서 페이스가 쳐지더니 앞서가는 서장님과 이지수 일방과 뒤쳐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기에 천천히 한발씩 딛고 중간목적지인 계방산 전망대로 향했고 무사히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 먹는 간식과 물은 그 어떤것보다도 맛있었고 전망대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한덕분에 정상까지 더 힘내서 올라갔다. 정상에서 산신령님께 제사를 지내고 그 음식을 배고파서 순식간에 먹고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을 할때도 긴장이 풀리면 사고가 나기에 등산을 할때 보다도 더 집중해서 내려왔다. 내려와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풀며 느낀 기분은 무엇과도 바꿀 수 가 없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고 소방서에 다시 돌아왔다. 간단한 정비와 함께 다시 저녁을 먹으러 갔고 삼겹살과 막창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잠이 들면서 이 산행을 돌아보았고 아쉬웠던것은 체력이 부족하여 중간에 뒤쳐진점이였다. 반대로 좋았던 것은 의무소방생활을 같이 한 선임과 후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고 다시 계방산에 올라 어릴때를 추억한다는 점이였다.
이 등산을 계획하신 서장님과 같이 등산하신 직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