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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작홍천의 정상을 즐기다
홍천소방서 119구조대 수방 최찬희
1월31일 남궁규 서장님 취임 후 첫 의무소방원과의 정훈교육 시간 중이었다.
“내가 고성이랑 평창에 있을 때 의무애들 데리고 여러 명산들 많이 다녔지..” 서장님의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문뜩 조만간 산에 올라가겠구나하는 확실한 느낌을 받았다.
겨울산행이라 차가운 칼바람과 미끄러운 등반길이 걱정스러웠지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이번기회에 사무실 바깥공기 많이 마시고 오자는 각오(?)로 이번 등반에 임했다.
올해 겨울은 작년과는 상반되게 눈도 안오고 추웠던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추워봤자 얼마나 춥겠어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나의 안일함을 고쳐주기 위해서였을까
등산 시작하기도 전에 홍천내륙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강하게 살을 에이는 칼바람이 맞아 주었다.
자연이 준 차가운 바람선물 덕분에 패딩, 넥워머, 방한장갑, 귀마개, 아이젠으로 완전무장하여
계방산 등반을 힘차게 출발했다.
구조대근무중 서면팔봉산, 두촌면가리산, 동면공작산, 내촌면백우산 등 많은 산들을 다니며
산악구조를 한 내공덕분에인지 지칠때마다 정상에 요구조자가 있다는 생각을하며 더욱 힘을냈다.
깔딱고개와 전망대를 지나 홍천에서 가장 높은 산,
계방산(1577m)을 안전하게 등반에 성공했다.
같이 페이스를 맞추며 열심히 따라 올라온 후임 박대규, 이지수일방을 보며
올 여름가을 산악구조는 문제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 모두 올라 제사를 지내는데
서장님께서 2019년 홍천소방서 가족 164명의 안전과 의무소방원들의 무사제대를 기원하실 때
평소엔 드러내지 않으시지만 늘 홍천소방인들을 아끼며 사랑하고 계시구나 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하산 중에 먹은 라면과 김밥 새참은 그 어떤 진수성찬과 100첩반상과도 비교되지 않을만큼 맛있었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피로가 싹가시는 기분이었다.
하산 후 자타공인 홍천토박이 심영석 부장님이 추천하시는 고깃집에서 막창과 삼겹살으로 저녁만찬을 먹었다.
평소에 근무 서느라 의무소방원 전원이 같이 회식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음식과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즐겁게 먹고 마시며 기쁨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자리에서 3.1절 마라톤 얘기도 나왔는데 건강하게 다함께 완주할 생각에 기대가 된다.
남은 2주간 체력단련 열심히 하여 잘 준비해야겠다.^^
바쁘신 와중에 김욱진 수방의 전역을 기념하고 의무소방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해주시고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남궁규 서장님,
좋은계획을 마련해주시고 같이 동참해주신 김용준 행정계장님, 김관식 방호계장님, 김상용 예방계장님, 황영구 주임님, 용상수 부장님,
언제나 의무소방원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심영석 부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의무소방원 복무생활 중 가장기억에 남는 추억거리를 남겨 기쁩니다.
남은 복무생활 맡은바 보조임무 열심히 수행하여 인정받는 의무소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