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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비화재보차단시스템, IoT와 만나다
작성자
양양
등록일
2024-08-19
조회수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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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고온다습한 계절에는 건축물에 설치된 소방시설 중 화재감지기(자동화재탐지설비) 작동으로 인한 ‘비화재보’ 출동이 많이 발생한다.

비화재보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헛걸음 하기 일쑤다. 화재경보시스템은 화재 발생 시 사람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실제 화재가 아닌 상황에서 화재경보가 울리는 비화재보(False Alarm)는 양치기 소년처럼 우리를 안전불감증에 빠뜨린다.

소방법에 따라 요양원, 병원 등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건축물에는 화재 발생 시 소방상황실에 자동으로 통보(신고)해주는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양양소방서 관내에는 19개 건축물에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설치돼 있고, 자동화재속보설비의 화재 통보로 연평균 31회 이상 출동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화재는 단 한 건도 없어 100% 비화재보로 인한 출동이다. 비화재보로 인한 출동은 실제 다른 곳에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할 수 없어 소방에 대한 불신과 소방대원의 피로도를 높여 소방력 손실과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비화재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IoT 기술을 활용한 ‘비화재보차단시스템’개발이 활발하다. 양양소방서는 비화재보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자 지난 4월부터 모 방재와 협업해 ‘비화재보차단시스템’을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설치된 19개의 건축물 중 관계인이 설치·동의한 15개 대상에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다. 비화재보차단시스템 중 비화재보차단시스템은 자동화재탐지설비의 P형 수신기에 부착되어 비화재보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설치된 감지기, 선로, 수신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화재경보 발생 시점의 감지기 회로 전압을 측정하여 경보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고 실제 화재 여부를 판단한다.

지난 4월부터 설치·운영한 결과 7건의 화재(화재 감지기 작동)가 있었으나 비화재보차단시스템이 사전 감지해 단 한 건의 비재화보로 인한 출동도 없었다. IoT 기술을 활용한 비화재보차단시스템은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휴대용 화재 수신기로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제한 없이 소방시설의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필요시 제어도 가능하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화재경보의 발생 원인과 처리 상황, 감지기 회로 상태 등 비화재보 통계의 정밀 분석을 통해 화재에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하여 사전 대비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건축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의 관리에 대한 건물주 등 관계인의 관심 부족과 비화재보차단시스템에 대한 홍보 부족 등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하여 비화재보차단시스템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소방안전관리분야에도 IoT 기술을 활용한 비화재보차단시스템이 도입돼 비화재보로 인한 오인 출동을 줄이고 소방시설(화재경보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여 화재 안전성을 강화했으면 한다.

※ 출처: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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