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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맞이 주택용 소방시설 이벤트 참여 합니다.
작성자
최원균
등록일
2021-02-05
조회수
574
내용
안녕하세요~~
먼저 불철주야 영월의 모든 안전을 위해 근무하시는 소방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은 현재 방절리에 조립식 주택에서 사십니다.
예전 2007년이었던가 새벽에 집중호우로 물이 차오르던 옛날 집에서 열리지 않는 문을 열고 겨우 탈출 하셨습니다.
골에서 내려온 물이 진흙과 함께 지대가 낮은 집으로(도로보다 낮은) 밀고 들어왔고 겨우 피신 하셨습니다.
또 같은 일이 되풀이 될까바(약3번이상 당함) 현재의 위치로 조립식 창고옆에 조립식주택으로 이어 붙여 사시고 있습니다.
난방은 연탄 기름 겸용 보일러를 사용 하십니다.
불을 사용 하시다 보니 항상 불안한 마음 가득 합니다.

명절이면 아버지가 장남이시라 작은집 식구들(2가구), 저희 3남매 식구들(3가구)로 부쩍부쩍 하였으나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는 5인이상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보고 싶은 손주들도 못 보신다고 매우 상심이 크십니다.
명절이 아직 며칠더 있어야 하는데 어머님은 벌써 가래떡을 뽑아놓으시고, 손수 만두도 빚어 놓고 명절에 못오니 미리 음식만
찾아가라고 연락을 하셨네요.
저희가정과 동생네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어 보내드리려고 해도 한사코 됐다고 하시네요..
오는 사람도 없는데 음식은 누가 먹냐고요... 말 소리에 서운함이 가득입니다.
또, 아버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셔둔 제천에 추모공원도 못가보고 계십니다.
이 코로나 시대가 마음의 상실을 더 깊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부모님집이 도로 옆이라 동네 분들이 지나가시다 방앗간처럼 들르시는 덕에 그나마 외롭지는 않으시겠지만,
오고 가는 사람이 많으면 또 이 시국에 걱정입니다.

안그래도 효도한번 해드린것도 없는데.... 불효는 더 깊어가는 코로나 시국입니다.
얼른 코로나19가 치유되어 예전에 일상으로 돌아갔으면하는 간절한 마음 가득입니다.
부모님과 형제들과 소주한잔 기울일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기를 소망합니다.

소방관님들도 여러 이유와 상황들로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이듭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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