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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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보도(2/5)
작성자
예산장비
등록일
2010-02-05
조회수
486
내용

 

불법 주정차에 막힌 소방차



4일 오후 소방차 한 대가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춘천 도심 한복판 중앙로에 나타났다.


소방차는 중앙로에서 200여m 떨어진 중앙시장으로 향했지만 차량 통행량이 워낙 많아 도착하는데만 5분이나 걸렸다.


간신히 중앙시장 입구에 도착했지만 이번엔 도로에 서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 탓에 자리를 잡는데 1~2분 가량 소요됐다.


복잡한 주변상황 등으로 펌프차량은 예상 시간보다 10여분 가량 늦게 도착했다.


재래시장 화재에 대비한 훈련이었으니 다행이지 실제 상황이었다면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었다.


더구나 각종 화재 위험에 노출된 재래시장에 소방차량 등이 제때 도착하지 못한다면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실제 이날 진압 훈련이 펼쳐진 재래시장에는 겨울철 전기와 가스를 이용한 이동식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고 26개의 중대형 LP가스통이 설치되는 등 대형 화재 요인이 많다.


또 영세점포가 밀집해 비좁은 시장 내부는 인력 외의 별 다른 소방장비가 들어갈 수 없다.


인근 춘천 제일시장도 중앙시장 안쪽에 위치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렵고 춘천시 운교동 동부시장은 20여개의 지하점포가 있어 대피가 어려운데다 시장을 둘러싸고 고압선이 지나 고가사다리차가 접근조차 할 수 없다.


도소방본부의 도내 시장별 화재진압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춘천중앙시장의 경우 유동인구가 최대 1,800여명에 달하는데다 불이 날 경우 예상되는 재산피해액은 최고 120여억원에 이른다.


소방본부 조사 결과 춘천 중앙시장뿐 아니라 도내 재래시장 43곳이 전부 진입로가 협소해 소방장비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가스 폭발 등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재래시장 관계자들과 꾸준히 진압훈련을 하는 등 초기진화에 나서는 것이 최선”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