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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초년생 아들에게
작성자
박완식
등록일
2018-12-20
조회수
1285
내용

To, 사회 초년생 아들에게

  

우리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행운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귀한 존재 이였고 주위 사람들로 부터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한몸에 받고 티 없이 맑게만 커줬던 아들이지.


어릴 때는 세상모르고 태어남에 축복 받으며

모든 것이 아름답고 신기하고 장난과 놀이의 대상이고 개굿스럽게 성장했고.

아들 이름 석자 앞에 매사 좋은 일만 생겼던 것 같고 지금도 좋은 기억만 있는 것 같구나.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


아빠의 인생을 더듬어

학창시절 성장기 동안에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공부보다도 태권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금메달등 많은 성적을 내는 아들 이였지

느닷없이 고교 2년 때 인가 공부를 하겠다며 기숙학사를 제 발로 걸어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은 믿음직스럽고 대견하게 생각했지.

 

아들의 목표는 대학 이였고 그 꿈을 쫏아 노력에 결실로 한림대도 합격하고 결국 진로를 강원대에 입학하는 장한 아들의 모습은 아빠가 짐을 싣고 기숙사에 내려줄 때 실감했고 부모로서 자랑스럽기 까지 했어.

 

아빠는 아들의 직업에 대하여 초등부터 대학, 군대까지 보이지 않게 유도하는 그 길을

군소리 없이 아들은 착실히도 따라 왔어.

 

해병대에 입대하여 고생한 만큼 아들 삶의 가치관, 인생의 무게감이 느껴 질 것이라

확신하고 무탈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의젓해진 모습 또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강원대 2학년에 복학해서 2,3,4학년 주~욱 장학생으로 경제적으로 아빠의 짐을 많이 덜어줘서

가족들은 늘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아들이지.

 

세월이 흘러

이제 아들이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사회초년생으로서 아들은 어떤 모습일까 늘 생각하지.

아빠 사무실에 신규 들 하고 같은 모습이리라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측은지심이 생긴다.

군 자대 배치 받을 때 처럼 지금까지는 사회의 초년생으로서의 준비과정이라 생각된다.

 

아빠 사무실에도 48명이라는 직원이 있고 년 700억이라는 예산이 있어 집행과 관리가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너는 사회 초년생으로 이러한 무게감은 덜하지 않겠어. 지금껏 준비했던 아들의 모든 것을 이제 사회에 환원하면서 유연하게 소통하면서 경솔하지 않고 열심히 직장생활에 임해 주면 하는 것이 아빠의 바램이지.

 

 

특히, 동료들간에는 욕심없이 배려하는 마음과 동료애로 조직의 한 구성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거야. 지금껏 그래 왔듯이 소방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해 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요즈음 들어

직장생활하면서 가족에게 너무 소홀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고 직장이 적응 되는 데로

가족에게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사회에는 초년생이지만 가족에게는

노련미가 생길 때도 된 것 같다.

 

아울러,

작은 봉급으로 생활하는데 촘촘하게 아껴쓰고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고 현명하게 사는 방법이란다.

 

태백 소방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아들도 건강하고 잘지내

 

 

From 한해의 끝자락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