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화님 안녕하십니까?

속초소방서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2.25일 20:24분경에 있었던 협성아파트 107호 화재의 맞은편(116호)에 거주하시는 분이시군요

기억이 나네요^^

구조대원들과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려고 하였을 때 문고리가 고장난 것과 다행스럽게도 두 분이 건강하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계서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되며 두 분이 침착하게 잘 대응하셨고 큰 피해가 없어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들이 처음 현장에 도착 하였을 때 거주하시는 많은 분들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계셨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화재가 났을 때 현관문을 열어 놓고 대피하여 피해가 커졌으며 복도와 계단을 통해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상층부로 급속히 번진 상태였습니다.

이럴 경우 무리하게 대피하는 것보다 집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당시 저희들이 취한 행동은 구조대원들을 진입시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우선하여 지상으로 대피 시켰으며 베란다에 나와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에게 화재는 금방 진화가 되니 현관문을 닫고 안전하게 집에 계시도록 알렸습니다.

이렇듯 아파트에 설치되어 있는 현관문은 방화문으로 높은 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유독가스가 차 있는 복도나 계단을 통해 무리하게 대피하는 것보다 출입문 틈새를 젖은 수건으로 막아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하시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방법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19신고는 033-119나 119를 눌러도 춘천에 있는 소방본부 119상황실과 바로 연결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화재당시 신고를 하였으나 통화를 하지 못한 것은 협성아파트 화재를 보신 분들의 신고가 폭증하였으며 속초지역의 재난상황을 담당하는 상황실 요원이 당시 신고자와 동일 건으로 통화 중에 있어서 생긴 일이니 양해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걱정입니다.

하루 속히 피해를 입은 부분들이 복구되어 평상시와 다름없는 생활로 돌아가야 할텐데...

아참 “칭찬합시다”에도 글을 올려주셨네요^^

격려의 글 감사드리며 우리 대원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속초시민들이 편안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속초소방서는 항상 여려분 곁에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속초소방서 현장지휘대 진압조사팀장 김남기 올림

(현장지휘대 연락처 033-633-3119)

(참고하세요~)

아파트 화재시 대피요령

1.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여 화재시 2개 방향 이상의 피난계획을 세워둔다.

2. 문에 손을 대어본 후 문밖에 화기가 없다고 생각이 들면 문을 살짝 열어 연기량을 확인한다.

3. 연기속을 통과하여 대피할 때에는 수건 등을 물에 적셔서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짧게 쉬며 낮은 자세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4. 부득이하게 화염을 통과할 때에는 물에 적신 담요 등을 뒤집어쓰고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5. 아래층으로 대피가 불가능 할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하여 바람을 등지고 구조를 기다린다.

6. 피난시설 및 피난기구 없이 아래층으로 대피할 때에는 커튼 등으로 줄을 만들어 타고 내려간다.

7. 대피시에는 문을 닫아 화재와 연기의 확산을 지연시킨다.

8. 대피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9. 아파트 세대간 베란다를 통하여 피난방법을 강구해 둔다.

※ 피난시 엘리베이터는 사용을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