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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절날 너무 놀랬네요..~~
작성자
박정화
등록일
2010-12-28
조회수
1197
내용

안녕하세요

성탄절날 협성아파트 화재난 집 앞집입니다.

그렇게 연기냄새가 안날수 있는지..아직도 이해되질 않지만...

다 진압했다고 하시길래..현관문을 여는순간 너무나도 놀랐어요

현관문 경첩까지 빠져있더군요...완전 분리되어 있었어요

현관문이 대단했답니다. 현관문 아니였으면 우리집도 전소되었을꺼 같네요...

 

 소방관님꼐서 친절하게도 문을 잡아주시면서 도구 있냐고 물으셨어요..

망치드렸더니.. 농담으로 원래는 돈 받고해드리는데 오늘은 공짜로 해드립니다.

저랑 함꼐 있던 언니가 웃게 되었네요..~~~

문 분리된거 뒤늦게 알았으면 힘들뻔 했어요 문 쓸수는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아찔아찔 할때 이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날꺼 같네요..~~

 

사건이 일어날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기때문에

불이났다고 생각 못했답니다. 그시간때 저녁을 주문했었기때문에...

처음에 복도에서 소리가 났을때 배달 아저씨 발소리로 알았답니다.

침대에서 배달 오나보다... 하고 좋아했었는데...

바로 유리깨지는 소리에..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어디서 싸우나.. 아니면 재활용가져나가다가 떨어뜨렸나...

그런생각하면서... 일단은 배달 아저씨 아니면 어디서 그러나 하면서

현관문을 열려고 했었답니다.

검은 연기가 현관문으로 들어오면서 그을음이 생겼어요

거기다 타는 냄새가 났구요..

 

그래서 현관문을 안열고 베란다로 나가서 119로 신고 했어요

긴장은 되었는지 033-119 눌렀답니다. 신호가 제대로 안되였는지

아무소리도 안나는거 같기에.. 끊고..지역번호 없이 119로 신고했답니다.

그리고 바로 문자가 왔네요... 위치확인~~~

 

지금 오전 4시15분에 해봤다가 119에 잘못전화했다고.. 전화했네요..~~ㅜ ㅜ

지금은 033-119되네요.. 문자도 오고 위치확인///

하지만,,, 제가 보내는 119문자는 안되나봅니다

제게 문자가 들어오네요.. 어쩔수 없이 전화드렸네요 잘못눌렀다고...

테스트했다는 말은 못하겠네요..~~ 혹시 출동하시려고 일어나신거는 아닌지..

정말 죄송해요..~~~ㅜ ㅜ

 

베란다에서 보니깐... 연기가 반대편 앞쪽에서 나길래

그쪽에서 불이난줄 알았답니다.

베란다에서 내다보면서 연기가 방에 차는걸 봤어요..

옷을 입으러 다시 방으로 갔다가 현관문 앞까지 다시 갔더니..

현관문에서 열기가.. 느껴지더군요

맨처음 그을음 들어올때는 뜨겁지 않았기에....

그래서 앞집이라고 더 생각 못했나봅니다.

 

어째든 그때는 심각하게 생각 안했는데...

어제 낮에 소장님에게 듣는 순간 헉~ 했어요

불난집에서 대피할때 현관문을 열고 갔다는것을,,,,

나 현관문 열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순간이....

경보음 안울린걸 감사해야한다는것을.....

울렸다면 나는 문을 열었을꺼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문을 여는거는 안되는걸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얼마나 상식이 없었기에.. 이랬나.. 요며칠 그러고 있네요...

 

그래도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졌나봅니다 눈따갑고 목아프고 코 아프고...

 어느정도 환기 시켜두고..도저히 냄새때문에 잘수 없어서 찜질방에 갔는데...

간걸 후회했답니다. 거기도 나무 떼어서 찜질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그냄새 맡는것만으로도..코와 눈은 많이 아팠답니다. 자는거 포기하고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식당에서 밥먹고 왔네요.. 저녁도 못먹고.. 굶었기에...

한둥치~하는 저로서는.. 힘들었어요..~~

 

어디 신세지기도 뭐해서 집에 있는데 아직도 힘드네요

문이 좀 안맞아서 그런지.. 바람은 더 들어오고 냄새도 더 나네요

날도 추운데.. 난방 열심히 하면서 버티고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다쳐서 다행이였답니다.

빨리 수습이되어서.. 편안하게 살았으면 하는 맘입니다.

 

그리고 새삼 느낀거 현관문을 꼭 잡궈두어야 합니다

저는 어느정도는 배달 시켜두거나 누가 바로 오기로 되어있을때

현관문을 안잡궈두었거든여 1층이라서 그런지 현관문 안잡궈두었을때

바람이 불때면.. 복도에서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문이 저절로 열릴때 있거든요

베란다로 나가는 문을 열때는 100%로 열리구요..

사고가 나기전에 언니가 들어오면서 현관문을 잡궈두어서 더 큰 피해가 없었네요..

이번에 새로운걸..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불났을때 대피상황 숙지해야겠어요...

 

소방서 모든분들께 감사드려요..~~~

 

다른층에는 문두드려주면서 불났다고 알려주셨단다...

옆집에 누가사는지 모르는 이시대에.. 문두드려주면서 알려주셨다는거에..

아직 마음은 따뜻하구나.. 하는 생각도 새삼 해보게 되네요....

빨리 복도 그을음청소가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