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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사망원인 2위 '낙상' 주의하세요!
작성자
인제홍보
등록일
2021-12-29
조회수
4139
내용

우리나라에서 한 해 낙상으로 사망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83만여명이라고 합니다. 

교통사고에 이어 노인 사고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전체 사망원인으로는 암에 이어 5위라고 합니다. 
 
노인 낙상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암·혈압·당뇨병을 아무리 잘 관리해도 한 번 넘어져 입원하면 

멀쩡하던 노인이 불과 몇 달 만에 사망하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보면 만성질환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낙상입니다. 
 
낙상은 비단 겨울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닌데요, 낙상의 이유로 가장 많은 부분이 ‘바닥이 미끄러워서(25%)’이지만, 

문이나 보도의 턱에 걸려서(17.9%), 어지러워서(17.9%)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안방에서 아침 또는 낮잠을 자고 일어날 때 손을 헛짚으면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또 화장실에서는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떨어진 물건을 무리하게 잡으려고 할 때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낙상으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어디일까요? 

대한재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 허리 엉덩이(고관절)·어깨 발목·머리 순이었습니다. 

어느 부위를 다쳤느냐에 따라 사망으로 이어지는 정도도 달랐는데요. 

낙상을 당하더라도 팔·손목 등 상지부위가 부러진 정도면 생명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지 쪽이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고관절이나 다리 등 하지 쪽을 다쳐 걸을 수 없게 되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낙상으로 입원 시 일주일에 근육 10%씩 감소 
 
왜 그럴까요? 다리가 부러졌을 뿐인데 두세 달 만에 사망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근육 손실’ 인데요, 노인은 젊은이와 달리 하루만 누워 있어도 근육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근육 소실이 왜 생명을 위협할까요. 근육 감소는 35세부터 완만하게 일어나다(매년 0.7%씩) 60세부터 두 배 이상(매년 2%씩)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평균 80세의 근육은 60세의 절반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낙상으로 입원하면 근육을 자극하는 활동이 없어 근육량이 급격히 줄게 됩니다. 

입원 환자의 근육은 일주일에 10%씩 이상 감소해 한 달을 누워 있으면 입원 전에 비해 50%가 줄어드는 겁니다. 

이 정도의 근육으로는 본인의 의지로 일어날 수 없는 거죠. 


근육이 소실되면 몸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혈액과 수분이 몸통으로 집중되면 기관에 과부하에 걸리게 됩니다. 

젊은층은 곧 회복되지만 노령층에서는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이상을 일으킵니다. 

혈관과 내장기관, 그리고 면역세포 기능 역시 크게 약화합니다. 작은 감염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겁니다. 

요로감염과 폐렴, 심부전 등에 걸려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에게 낙상 후 변화는 한두 달 안에 급속히 진행된다고 합니다. 

특히 엉덩이뼈나 고관절이 부러지면 누워 뒤척일 수조차 없어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을 당한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1년 내에 사망했고, 80세 이상은 절반이 두 달 내 사망했습니다.  


특히 여성 노인은 낙상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조사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낙상 빈도와 골절 빈도가 모두 두 배가량 높았습니다. 

똑같은 낙상이라도 남성 노인은 멀쩡한데 여성 노인만 뼈가 ‘똑’ 부러지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골밀도를 유지시키는 여성호르몬이 50대부터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또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관절염과 빈혈·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도 여성 노인의 낙상을 증가시키는 이유라고 하네요.
 
반면 낙상에 의한 사망은 남성이 더 많습니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 후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가량 높았습니다. 

남성 노인에게서 심장병·고지혈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더 많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낙상으로 누워 있을 때 심혈관계 질환이 있던 환자는 혈관이 더 빨리 노화하고 패혈증도 더 빨리 진행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낙상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이 나빠 넘어진 게 아니라 예방하지 않아 넘어진 것으로 봐야 합니다.

최근 병원들이 낙상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낙상 발생률이 크게 줄기도 했습니다. 

노인 낙상은 자신 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에게도 큰 걱정과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에 낙상 위험 요인을 잘 알고 예방하려는 의지가 필요하겠습니다. 


[출처]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실버건강 지켜야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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