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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춘천소방서 직원에게 드리는 글!!
매년 이맘때면 다사다난했던 한해라고 하는데 금년이야 말로 정말 국가적으로 어려운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시무식을 한 것 같은데 어느덧 경인년의 호랑이 꼬리는 내려지고 신묘년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금년 한해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화재와의 전쟁으로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자 얼마나 노심초사 하셨습니까? 각종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기까지 얼마나 노고가 많았습니까? 또 위급한 상황에서 생과 사를 넘나들며 재난현장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습니까?
밝고 즐겁고 흥이 나는 장소에서는 우리를 찾지 않지만 험하고 아프고 얼룩진 장소에서는 어김없이 우리를 찾고 있습니다.
금년 한해 공사간 즐거웠던 일 괴로웠던 일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2교대 근무를 하다 3교대 근무에 진입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시는 여러분들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보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님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기에 일일이 거론하진 않겠습니다.
서장으로서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근무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재정여건상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직원여러분!!
금년 한해 너무나 많은 수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와의 전쟁평가에서 우리 서가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일은 일대로 하고 더 많은 고생을 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여 서장으로서도 마음이 편하지 못합니다만 신묘년 새해에는 우리가 노력한 만큼만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혼연 일체되어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리겠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부도시 소방서의 개개인에게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강원소방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갖고 전 직원이 서장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거듭 당부 드리겠습니다.
지난 21일 경춘 복선전철이 개통되어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사고도 더 많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사고발생시 대응보다 예방소방행정에 중점을 두어 사전 사고를 예방해 주시고,
사고 현장엔 내 가족이 구원의 손길을 염원하고 있다는 일념으로 신속한 출동은 물론 현장대응 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정신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금년에 소망하신 모든 일 성취하셨는지요? 신묘년 새해에도 뜻하시는 모든 일 소원성취하시기 바라며, 가정에 행운이 늘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내렸습니다. 출퇴근 시는 물론 현장출동 시에도 안전운전하시고,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12. 31.
서장 조 완 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