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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태우,김태욱 소방구조대원님을 칭찬합니다.
작성자
이명희
등록일
2020-10-22
조회수
759
내용
본인은 66세 남자로서, 2020년 10월1일 오전 8시 한계령을 출발하여 설악산 동반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3시반 중청을 거쳐, 대청봉에 도착했고 오후 4시에 오색방향으로 하산길을 접어들었습니다. 중청 대피소에서 1박하려 하였으나 코로나로 숙박이 금지되어 시간이 늦고 지쳤으나, 오색으로 하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후 6시30분쯤 1450m 고지로 짐작되는 곳에서 해가 떨어졌습니다. 오색 하산길은 급경사이고 험해 헤드랜턴과 핸드폰 조명도 없어 하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온마저 0도권으로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도가도 못하고 추위에 떨며 절망과 공포가 덮쳐오는 그때, 천운으로 119 양양 소방서 구조대에 연락이 되었고, 김태우, 김태욱 두 소방구조대원과 통화되었습니다. 두분은 지체없이 연락을 주었고 계속 격려 전화를 주며 오색->대청봉의 급경사 오르막길을 달려와주어 저녁 9시경 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체온증으로 몹시 추워하는 저에게 소방구조대 상의를 벗어주었는데, 땀이 축축히 젖어있어, 그분들이 얼마나 숨차게 급경사길을 달려와 주었는지 짐작 되었습니다. 그 후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8시간의 긴 하산길은 최악이었습니다. 체중 70KG의 저는 산행 13시간이 되어 무릎이 꺽이고 다리근육이 풀리고, 저혈당에 저체온으로 단독 하산이 불가능 했답니다. 두분이 양 어깨를 부축하여 험한 급경사를 조금씩 내려오는 동안 넘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두 구조대원님들의 강인하고 헌신적인 사명감의 인내심을 보며 119구조대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 행복하구나 생각하였습니다. 8시간의 급경사 야간산행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견고한 구조의 리더로서, 자꾸 주저앉는 저를 격려해가며 온밤을 새워 새벽 5시에 하산하게 해주었습니다. 산행 21시간만에 인간의 마을에 돌아온 저를 구급차로 식당까지 데려다 주며, 작은 해장국 값 사례도 받지 않으며 덤덤히 돌아가는 젊은 그들을 보며, 우리가 찾는 영웅은 바로 그들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양양 소방구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태우, 김태욱 두 구조대원님을 칭찬합니다. 2020년 10월22일 이명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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