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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설 명절,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로 ‘안전’을 선물하자
작성자
양양
등록일
2024-02-16
조회수
161
내용

 

▲ 강원 양양소방서 김문하 서장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벌써 마트엔 수십 가지의 설 명절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모두들 내 가족에게, 또 고향집에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고 있을 거다. 

 이번 지면에서 필자는 어쩌면 낯설지 모르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통해 안전을 선물함이 어떨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설 연휴는 특히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어 주택에서의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며 가정마다 난방용품 사용도 증가할 거로 보인다. 이렇게 전기 난방용품의 사용 빈도가 증가하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률 또한 높아지게 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2507건인데 그 중 주거시설 화재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거시설 화재의 58%가 단독주택에서 일어났고 주택화재 사망자 비율은 44%다.

 

이런한 실정을 반영해 소방당국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를 근거로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대해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설치를 의무화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이후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 건수는 1.5% 감소했고 사망자는 약 10% 줄어든 거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35.4%에 불과하다.

 

주택화재의 경우 발생 건수에 비해 인명피해 비율이 높아 소방시설 설치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예방을 위해 단독ㆍ다가구ㆍ연립ㆍ다세대와 같은 일반주택에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초기화재 시 소화기 1개가 소방차1대에 버금간다”는 말이 있듯 초기 진화에 있어 아주 유용한 기구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으로 화재 사실을 알려 초기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줘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특히 수면 중 연기에 질식해 생명을 잃는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필요한 설비다.

 

이에 따라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양소방서도 기초생활 수급자나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을 자체 선정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ㆍ설치하는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또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당부하며 화재안전수칙 등을 교육 중이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인터넷ㆍ대형마트ㆍ소방용품 판매점 등) 가격도 타 소방시설에 비해 매우 저렴해(소화기 약 2만원, 감지기 약 1만원) 적은 돈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더 안전하게 해줄 수 있다. 

 

소화기는 세대ㆍ층별로 1개 이상,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하면 된다. 설치법 또한 매우 간단하다.

 

이처럼 쉽게 구할 수 있고 설치도 간단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그리운 고향집에 선물해 우리의 소중한 가족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도록 하자. 사랑하는 내 가족들에게 안전을 선물했단 마음에 평소 자주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멀리서도 마음이 든든해질 수 있을 거다.

 

화재는 진압도 중요하지만 화재가 발생하기 전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로 화재 초기에 재산ㆍ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단 사실을 잊지 말자. 

 

이번 설 명절엔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며 따뜻한 마음과 함께 ‘안전’을 전하길 바란다.

 

강원 양양소방서 김문하 서장


출처-소방방재신문사(20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