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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인 으로의 삶을 뒤로하며
안녕하세요!
퇴직이 예정되고 있는 속초 설악센터장 김남용 입니다.
이렇게 편안하고 행복하게 공직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우리 강원소방가족께 이 지면을 빌어 진정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막상 33년여 공직생활을 뒤로 하려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소방조직의 발전적 변화과정과 함께한 지난날 들을 되돌아보니,
그동안 함께 동고동락 했던 동료와 지역주민 만을 향한 소중한 조직
가치가 공직생활의 큰 버팀목이 되었다는 생각에 참으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요즘 여의치 않은 시대상황 임에도 우리소방은 소방청 신설과 국가직
전환이라는 조직의 희망적 비젼을 뒤로 하는 저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부디 우리소방조직의 끊임없는 발전을 통하여 편안한 국민과 안전한
나라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기원하고 싶습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시인의 “낙화“ 의 첫 구절을 읊조리고 싶습니다.
나이 들면서 집착과 후회가 늘어나다 보면 제때 멋있게 떠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인생 2막의 초년생으로서 호기심과 두려움이 앞서면서, 퇴직 후
어떻게 살 것이냐에 대한 물음에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는 그런 삶이
되겠습니다.
또한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시고 배려해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저와 함께했던 인연을 좋은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
하겠습니다.
이제 정들었던 소방인 으로의 삶을 뒤로하겠습니다.
우리 강원소방가족 분들의 삶에 설레임과 축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2017. 03.
속초소방서 설악119안전센터장 김 남 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