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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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보도(10.10.21)
작성자
속초소방서
등록일
2010-10-21
조회수
457
내용

[강원도민일보]

가을등산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더웠던 여름을 지나 계절의 흐름은 깊은 가을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붉은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 단풍을 보며, 자연이 연출하는 무한한 변신에 언제나 그랬듯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유달리 아름다운 단풍이 도내 산마다 서로를 경쟁하듯이 그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미술관에 가서야 볼 수 있는 한 폭의 멋진 동양화와 같은 경치를 보면서 세상 모든 시름을 잊고자 많은 등산객들이 강원도의 명산을 찾아 여행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매력적인 가을 산을 동경하는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찾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내에서는 올해 현재까지 801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으며, 도내 산악사고는 설악산이 위치한 속초·인제 지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조난 275건, 실족추락 109건, 급성질환 66건, 암벽등반 7건, 자살기도 2건, 기타 342건 등으로 평범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산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해가 짧기 때문에 체력고갈로 인한 조난 등 산악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 119구급대원들은 산악사고가 발생할 때 언제, 어디든 출동해 소중한 인명을 구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 앞서 산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등산객들의 준비와 유예사항 숙지가 선행돼야 한다. 등산객들의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한 두시간 전에 마치도록 하고, 아무리 당일 산행이라도 비상식량 및 랜턴은 필히 챙겨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등산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이용 지역변호와 131번을 누르면 그 지역의 날씨를 들을 수 있어, 급변하는 기상상황을 다소나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휴대전화가 불통인 깊은 산속에서는 휴대용 라디오를 가지고 다니며 날씨예보에 귀 기울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가을 산행은 나 자신의 건강상태, 평소 운동량과 등산경험을 확인하고 처음 등산하는 분들은 비교적 낮은 산을 선택하여 경험 많은 사람과 함께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기온이 100m 올라갈 때마다 섭씨 0.6℃씩 낮아지고, 초속 1m 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2도씩 낮아진다. 그래서 방풍 방한 처리가 잘된 등산복을 준비하여야 하며, 등산화는 방수성과 보온성이 좋고 자신의 평소 신발 사이즈 보다 5∼10㎜ 가량 여유 있는 사이즈를 신는 것이 좋다. 등산 중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길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다니는 것보다 그 자리에서 119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혼자서 길을 찾아 자리를 계속 헤매다가 체력이 소모돼 탈진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가을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하여 등산을 하기 전 세심하게 철저히 준비를 하시고 산악사고 발생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여 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