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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방안전정책포럼'으로 귀하를 초대합니다
작성자
주항중
등록일
2017-10-18
조회수
811
내용

재난의 예방과 시민 안전의식의 확립은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학문의 영역에만 존재하는 이론 또한 실천적이지 못합니다. 시민·사회운동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고민으로 재난 안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주 앉게 된 것이 본 포럼의 출발점입니다.


소방안전정책포럼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meejoogo


저희의 고민과 실천에 뜻있는 전·현직 소방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두 분의 교수님이 자문위원으로 뜻을 함께 하셨습니다)


소방정책연구소 & 소방안전정책포럼

설립자   주   항   중


지난 두 달간의 인연을 뒤로한 채 홀연히 떠나게 되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강릉 의소대 사건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로 이곳 삼척까지 오게 되었으나,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더 이상의 근무는 무리라 판단되어 모든 것을 비우고 명퇴를 결심했었습니다.


강릉 의소대 사건의 발단은 소방서의 행정지도 잘못이 아닙니다. 의소대 내부의 문제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수습과정에서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지혜롭지 못하고 감정에 치우친 대립으로 일관 하게 되어 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떠난 것이지 정치를 하기 위해 떠난 것은 아닙니다. 


세상 살다보면 왜 억울한 일이 없겠습니까? 그렇지만 불의를 보고 참는 것은 진정한 용기도 아니고 의리도 아닙니다. 반성하지 않던 공권력이 10개월이 지나서야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지만 진정성이 없어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서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소방의 선배로서 중차대한 소임을 다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됨을 용서해 주시기 바라며, 그 죄책감에 포럼을 운영하며 우리 소방 조직이 혁신하며 거듭 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