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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는 어떨 때 웃을까요 ?
작성자
김해수
등록일
2010-01-28
조회수
1326
내용

중은 언제, 어떤 이야기에 웃을까요? 그것을 알아야 언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 적절한 유머가 가능하게 됩니다.

청중이 웃는 경우를 잘 보십시오. 어떤 식으로 유머를 만들고 구사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를 것입니다.

 

1.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무엇보다 청중의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우스운 이야기도 받아들일 여유가 없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웃지 않습니다.

개그 콘스트보면 우습지도 않은데 방청객들이 ‘와’ 소리를 지르며 웃는 장면을 볼수 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청중들이 웃을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죠.

유머를 구사하기전에 청중의 마음을 허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 브레이크’를 시도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을 때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고 우스운 것이면 당연히 청중은 웃습니다.

  자료수집을 할때는 무엇보다 내용자체가 웃기는것을 구해야 하겠죠.

예를 들어볼까요. 강의가 거의 끝날 무렵 청중들이 갑자기 기침을 해댔습니다.(다같이~

                 강사 ; 요즘 감기가 심한가 봅니다?

                 청중 ; 아뇨 빨리 끝내라는 신호거든요.

 

3. 표현이나 해석이 기발하고 재미있을때

   똑같은 내용이라도 표현이 재미있고 해석이 기발하다면 폭소를 이끌어낼수 있습니다.  한국인 하나가 청와대 앞을 뛰어다니며 외쳤습니다.000선생님부터 대통령은 바보다 외쳐주세요

   ‘대통령은 바보다!  ‘대통령은 바보다!  ‘대통령은 바보다!(여러분들은 큰 실수를 하셨습니당~

      이 사람들는 즉시 체포되어 장장 21년의 금고형에 처해졌습니다.

      판결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대통령 모독죄 1년, 국가기밀 누설죄 20년’

 

4. 예상했던 것이 빗나갔을 때

   강의에서 어떤 사례를 말할 때 청중은 부지불식간에 이야기의 결말을 예상하게 됩니다.

그 결말이 예상을 빗나가 뒤집힐 때 청중은 웃습니다.(최혜정선생님의 억만장자 이야기~)

              “남자는 역시 아내를 잘 만나야 돼.”

“왜?”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아내를 잘못 만나는 바람에 백만장자가 됐지 뭐야.”

“그럼 잘 만난 거 아냐?”

“잘 만나긴! 결혼 전까지만 해도 억만장자였는데.”

상대방의 예측을 무너뜨려라! 중요합니다.

 

 

 

5. 강사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행동을 했을때

  점잖은 강사의 입에서 엉뚱하게도 장난기나 욕설(받아들일수 있는 수준)이 튀어나올때 청중은 웃습니다. 도올 김용옥교수가 강의 도중 욕설을 해댐으로써 청중을 웃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놈들은 정말 나쁜 놈들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길거리에 순사 온다면 우리는 울음을 그쳤습니다. 일본도 차고 지나가는 소리만 들어도 서슬이 퍼랬습니다. 그냥 죽여버려도 꼼짝 못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너무 잔인했습니다. 지금 일본 가보면 그렇게 질서 정연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학문 수준 높고, 위대한 민족처럼 보입니다. 지들 안에선 그런 룰을 잘 지키는데,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개새끼가 됩니다. 일본인들은 보편주의가 없는 것입니다.

 

6. 강사의 우스꽝스런 표정, 모습이나 동작을 봤을 때

   코미디언들을 보면 말의 내용으로 웃기기보다 흉내 내기 힘든 표정이나 몸짓으로 웃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미디언 이주일의 ‘수지 큐’ 음악에 맞춘 우스꽝스러운 오리 스텝, 맹구의 뒤틀린 몸짓과 걸음걸이를 했을때 청중은 웃습니다.나 잡아봐라~

 

7. 황당하고 어이가 없을때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화제는 강의유머의 가장 좋은 재료중 하나가 됩니다.

거의 모든 유머는 사실상 이 범위에 포함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렇죠

강사의 이야기가 황당하고 어이없는 것일때, 궤변, 동문서답, 우문현답, 현문우답일 경우 청중은 웃습니다.

국사 선생님이 맹구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 맹구야, 이토 히로부미를 누가 죽였어? 엉

맹구 ; 저~전~ 안 안죽였는데요.

박봉에 시달리던 사원 하나가 큰맘 먹고 사장실에 들어섰다.

“어젯밤에 집사람하고 길게 의논을 했는데요. 지금 월급으로는 도저히 두 식구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서….”

사장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대꾸한다.

“그래서 지금 나한테 이혼 문제를 상의하러 온 건가?”

 

8. 기발한 풍자

강의 도중, 똑같은 설명이라도 비유가 기발할 때 청중은 감탄의 마음을 웃음으로 보냅니다.멋진 강사가 될려면 독특한 풍자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삼팔선(38세도 선선히 사표를 받아준다), 개코같다(개혁 코드 같은 사람 다 모이자),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이런 기발한 용어로 세태를 풍자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9.강사의 우스꽝스런 실수

  코미디언들이 일부러 넘어지고 망가지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사람들을 웃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어떤 강사가 불교에 대하여 말하면서 “정종 스님께서, 아차! ’정종‘은 술이고 종정 큰 스님“이라고 정정하면서 웃기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종교적인 유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흉내 내기 힘든 특기를 보일때

   강의 도중 박정희 전대통령의 취임사를 완벽하게 암기하여 들려줌으로서 청중의 박수갈채와 웃음을 유도하는 강사가 있습니다.

마술,춤 솜씨,성대모사등 청중이 감탄할 만한 특기를 보여줄 때 청중은 웃음으로 보답합니다. 이병갑선생님의 지하철멘트, 박양준선생님의 춤, 이능주선생님의 팬플롯이나 오카리나 연주

 

11. 설명이 우스운 무엇인가를 연상시킬때

   노동조합에 대한 대응방안을 설명하던 강사가 노동조합에 때때로 무관심한 척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하였습니다. 즉 노동조합의 투쟁에 관심을 보이면 노조는 ‘거봐라’하는 식으로 더욱 강성투쟁을 하게 되어 사태가 더 나빠져 사고가 날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설명하면서 “손대면 손댈수록 커지고, 커지면 사고 친다”라고 하자 청중이 폭소를 보냈습니다.왜 일까요? 다름 아니라 Y담을 연상시켰기 때문이죠. 이처럼 강사의 설명이나 행동이 유머스러한 그무엇인가를 연상시켰을 때도 청중은 웃습니다.

 

12. 강사의 재치, 경탄할 만한 임기응변

‘상도’(商道)의 주인공인 임상옥은 젊은 시절 당시 실력자(지금의 서울시장)의 해학을 잘 이해해 성공의 발판을 얻습니다.

“여보게 젊은이들, 내가 숭례문(남대문) 관리를 맡고 있는데 도대체 몇 사람이나 지나가는지 몰라요, 아는 사람 있으면 내가 밀어주겠네.”

아무도 대답을 못하는데 임상옥이 분연히 말한다. “두 사람이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손가락질하며 수군수군한다. 아니 하루에 최하 수백 수천 명이 지나다니는 걸 두 사람이라니 어이없어 하는 눈치다. “어째서 그러한고?”

“대감, 그 둘은 이씨와 해씨입니다. 이씨란 대감께 이익이 되는 사람이요, 해씨란 해가 되는 사람이옵니다. 그러니 아무리 많이 지나가더라도 결국 두 사람이 아니겠사옵니까?”

“어허, 내 마음을 단번에 알아챈 사람은 자네가 처음이로세.”

  이 사건을 통해 임상옥이 청나라와의 인삼 무역 독점권을 얻게 되고 마침내 조선 최고 갑부가 됩니다. 그의 재치있는 한마디에 웃음을 보내지 않을수 없습니다

 

유머는 강의유머와 대화유머가 있습니다. 대화유머는 순간순간 웃길 기회를 잘 포착하는 소질이 필요하지만 강의유머는 강의내용에 맞춰 계획적으로 구사하면 되기 때문에 타고난 소질이 없어도 노력으로 충분히 잘 할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행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리엄 제임스-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그렇습니다.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