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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일에서 온 편지(전 사직소방파출소 근무)
작성자
진정희
등록일
2009-12-24
조회수
1336
내용

삼척소방서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 진정희 입니다.

2005년 3월 중앙소방학교를 졸업하고 임용되어 사직소방파출소에서 근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넘었네요.

4년이 훨씬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당시 막 임용되어서 아는 거 전혀 없고 실수투성이였지만 그래도 직원들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별 어려움없이 지냈었던 것 같습니다.

퇴근 후 저녁나절 남양119안전센타 앞에서 직원들과 이런 저런 얘기했던 것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소방인으로서 첫발을 내딛인 사직119안전센타 건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냈던 직원들이 그립네요.  

가끔 이종학 반장님이 여셨던 집들이가 생각납니다. 사모님도 참 미인이셨고 전망도 참 좋았었던 것 같은데...

지금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겠죠?

한번 간다 간다 하면서도 떠나기 전에 못 찾아뵙고 독일로 와서 내내 섭섭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마음도 무거웠구요... 마음은 항상 있는데 몸이 늙어서(?) 그런지 실천을 못했습니다. 언젠가 찾아뵐 날이 있겠죠...ㅋㅋㅋ

아무튼 가끔 삼척에서 생활했던 그때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전 지난 5월 말에 독일에 와서 독일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행안부에서 선발하는 장기국외훈련 대상자로 선발이 되어서 여기에 와 있구요 2011년 5월까지 지낼 예정입니다.

여기서의 삶이 생각만큼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구요... 그래도 꿋꿋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독일에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주소는 allesgute@korea.go.kr이구요

전화번호는 49 160 9298 6909(한국에서)

독일 내에서는 0160 9298 6909입니다.

오늘이 벌써 크리스마스 2부라고 하네요.

메리크리스마스 & 해피뉴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독일에서 진정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