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민일보 >

□ 동정

◇ 박병호 삼척소방서장은 29일 오전 11시 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추석 명절 및 가을철 소방안전대책을 협의한다.

□ 서서 자는 나무, 소방관에게 위로를 

◇ 지난달 5일 제작발표회를 가진 영화 ‘서서 자는 나무’의 촬영이 삼척시 일원에서 진행되면서 새삼 소방공무원들의 삶과 사랑이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삼척이 영화의 배경이 된다는 점에서 전 국민들에게 강원도를 알릴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돼 삼척군수를 지낸 필자로서는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가 지닌 문화적 가치창출의 효과는 매우 크기 때문에 삼척과 강원도가 배경이 된 이번 영화제작에 또 다른 기대를 갖게 한다. 필자는 이 영화의 소재가 소방공무원들의 애환을 다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간다. 소방관의 삶과 가족애를 다룬 국내외 영화는 여러 편 있었지만, 도소방본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삼척 소방방재산업연구지원센터, 소방방재산업단지, 삼척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소방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목숨을 아끼지 않는 희생정신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도 소방관들의 활약상은 국민 모두가 인정할 만큼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돼버렸다. 그러나 늘 아쉬운 것은 주민생활 안전을 지켜내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역할에 비해 이들의 처우와 근무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재진압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아직 불충분하다는 것이 소방현장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은 단순히 근무형태나 시간의 조정만으로는 부족하다. 우선, 처우개선에는 예산이 수반되는 일이기에 중앙정부를 비롯하여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언론 등 우리 사회 각계각층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7월 황영철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소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근무형태가 유사한 경찰공무원들처럼 3조 교대제와 주 40시간 근무 등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예산부족과 혹은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 등을 이유로 소방관들의 근무여건 개선은 여전히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가 강원도 기획관리실장 재직시 소방관련 예산에 관한 한 조금이라도 더 배려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각 자치단체들이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예산 지원확대는 소방공직자들의 처우개선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일이다. 처우개선 외에도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바로 의료복지이다. 24시간 맞교대 근무, 나이가 들어서도 똑같은 업무를 반복 수행하게 하는 인사시스템 등은 근무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에 적신호를 누적시킨다. 퇴직 소방공무원의 평균 수명이 58.8세에 불과하다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분석은 이들의 근무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찰병원, 국군병원처럼 소방관들의 의료복지를 담당할 ‘소방병원’의 설립은 소방관들의 위상에 비해 매우 늦은 감이 있다. 격무와 과도한 스트레스, 이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게 필요한 의료복지공간 확보는 정부는 물론 우리 사회 모두가 나서서 하루빨리 실현해야 할 우선적 과제로 여겨야 한다. 묵묵하게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며, 늘 우리 곁에 있는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복지증진은 이제 관심의 차원을 넘어서 필수가 돼야 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영화 ‘서서 자는 나무’가 특별히 강원도 소방공무원들의 격무를 위로할 피로회복제가 되길 소망해본다. 

< 강원일보 >

□ 삼척 소방방재산업 국제화 날개 편다

◇ 삼척시와 소방방재청,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공사협회, (재)강원테크노파크 등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하이브랜드 빌딩에서 소방산업국제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소방 방재산업 도시를 추구하는 삼척시가 소방 방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 양재동에 소방산업국제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국제화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척시와 소방방재청,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공사협회, (재)강원테크노파크 등 국내 소방 산업 관련 기관들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하이브랜드 빌딩에 소방산업국제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소방 방재 관련 5개 기관들은 소방방재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소방 산업 인프라가 취약하고 관련 산업체도 영세해 국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데 공감하고 국내 소방산업 경쟁력 강화와 세계 시장 진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지원센터를 개설하게 됐다. 소방산업국제지원센터는 앞으로 선진국의 소방산업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해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전략을 구상하고 해외 기업체의 선진 기술인력과 연구개발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아시아 소방 기술 기준 제정을 주도해 국내 소방검정 기준의 국제 통용성을 강화하고 소방 제품의 국제 표준화 인증 지원 업무와 개발도상국 등에 소방 장비를 지원, 미개척 해외 시장 선점에도 공동으로 나선다. 시는 특히 국내외 소방산업체와 연구소 유치, 해외 바이어 정보망 구축, 소방 산업체 생산제품 홍보 및 해외 검인증 지원 업무 등 수출 시장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2008년 처음으로 개최했던 세계 소방 방재 장비 엑스포(SAFEM EXPO)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결정하는 등 소방 방재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삼척시는 국제지원센터 개소로 소방산업 관련 기업체 유치와 연구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국 각지의 소방 방재 기업 유치를 위해 근덕면 동막리 일대 82만2,000㎡를 공장부지로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말 일반산업단지 지구로 지정 승인받아 현재 토지 및 지장물 보상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근덕면 광태리에 추진 중인 LED(발광다이오드) 제조업체인 (주)서우이앤에스 공장 부지 조성 공사도 최근 마무리돼 공장 건축 등 향후 추진 일정을 협의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소방기술 연구와 기업체 집적화를 도모하기 위해 삼척소방방재산업연구단지 내에 `최첨단 실화재 시험동'을 건립하기로 하고 관계 전문가 태스크포스 정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소방방재산업 육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삼척시의 소방방재산업은 정부가 국가 발전 전략으로 내세운 `저탄소 녹색성장산업'에 가장 부합하는 산업으로 정부에서도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면서 “향후 소방산업국제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등을 통해 소방방재산업이 삼척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주)진명21 `한국형 소방차 만들기' 투자설명회

 ◇ 소방방재장비 제조업체인 (주)진명21(대표이사:노성왕)이 삼척에서 한국형 소방차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삼척시에 따르면 (주)진명21은 29일 시의회와 시청을 방문, 삼척소방방재산업단지 입주 투자 설명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형 소방차 만들기 사업, 빗물 재활용사업, 유기 폐기물 자원화 시스템 개발 등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 8월4일 삼척시와 공장 이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주)진명21은 고압, 대유량의 성능을 갖춘 5종의 펌프시설과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물 등의 화재 예방에 사용하는 수막설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에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이동형 소방장비 등을 생산한다. 현재 종업원 100명에 연간매출은 190억원으로 본사인 온산공장과 울산 북구 효문공장, 경기도 평택공장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