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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척정신이 강했던 민둥산 조난자입니다.
작성자
이가현
등록일
2014-10-08
조회수
1103
내용

안녕하세요.

어제 (10/7) 민둥산에서 길을 잃고 구조되었던 이나래,문은혜 입니다.

민둥산에서 민폐를 끼치게 되어 너무나도 죄송스러웠고, 횡설수설한 상황에서

저희의 위치를 파악하여 구조하러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첫 구조신고를 했을때, 200m만 내려가면 된다기에 그저 허기진 배를 이제 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내려갔는데 그곳이 절벽일 줄이야......

200m만 안내려갔어도 저희들을 조금 더 쉽게 구조할 수 있었을거란 후회도 되고...

200m만 내려가면 동네가 안나온다고 유선상으로 알려주셨던 분을 아주 쬐끔 원망도 해보았습니다^^;;;

오후 3시가 지나고 덜컥 겁이 났습니다.

신고한지가 언젠데 이렇게 우리를 못 찾을 수가 있나 싶어서요.

그 순간! 저희를 막다른길로 인도했던 정승?이 찍힌 사진을 구조대원분께서 보내셨어요!

이제 저희를 찾을 수 있겠다 싶어서 안도의 숨을 들이마시고 진정을 하던 순간

사람이 보였습니다.

5시간만에 사람을 보았던 겁니다.

옆에서 한분 보이시고, 위에서 한분 보이시고,

위에서 내려오신분은 정말 고생 많으셨을 거예요 ㅜㅜ

그 길이 정말 위험했거든요...

이제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눈물이 나고 팔과 다리에 힘이 풀리고....

등산로에 다와갈때쯤 낮은 턱 그것을 못 올라가서 줄을 이용해서 등산로까지 낑낑대면서 올라왔네요...

엄청 무거웠을텐데 그때 저의 엉덩이를 있는 힘껏 밀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ㅜㅜ....

태어나서 처음으로 119에 살려달라고 신고를 해보았고, 119차도 타보았네요..

두번다시는 119에 전화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겠지요...^^

 

김순기대원님, 이지훈대원님, 김광수대원님

앞으로 등산할때는 등산로만 이용할께요!

살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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