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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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문 “따뜻하고 안전한 우리의 겨울을 위하여”
작성자
인제홍보/다중기능
등록일
2020-11-24
조회수
589
내용

인제소방서 원통119안전센터장 조 주 현

 

설악산 능선을 타고 오색빛깔 화려함을 뽐내던 단풍이 잦아들고,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소방조직에게 이 시기는 조금 특별하다.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각종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화재와 인명피해에 대한 예방과 교육이 보다 강조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우리 강원지역은 캠핑과 소규모 펜션여행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전열기구 및 난방기구의 사용이 더욱 급증하고 있으며, 때문에 각별한 예방교육과 안전주의가 매우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원통지역은 다수의 야영장 및 캠핑장이 위치해 있는데다 화목보일러 사용의 비중 또한 높다. 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판넬 건물과 아궁이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고, 실내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고령자의 비중 또한 높기 때문에 겨울철 화재 예방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010, 소방청은 최근 10년 간 계절용품의 화재에 대해 총 19,210건 중 화목보일러 3751, 열선 3131, 전기장판·담요 등 2443건 등이라 발표했다.

난방기구의 안전부주의가 화재와 인명사고 등 뼈아픈 피해로 이어지고 있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점검과 정기점검 생활화는 물론, 표준화 된 예방교육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화재 및 인명피해 건수를 내고 있는 난방제품들의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화목 보일러의 경우 가연물과 2m이상 이격시켜야 하며, 지정된 연료 투입 후 연료 투입구를 반드시 밀폐하여 닫아야 한다. 이때 연료는 반드시 지정된 연료만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고, 연통은 난연성 단열재를 씌운다. 주기적으로 그을음을 제거해주는 청소작업을 통해 혹시 모를 화재 또한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보일러 주변에 돌을 쌓아 가연물질 등에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전기매트 등과 같은 열선제품 등의 경우, 보관된 난방 기구를 꺼내어 사용 시 전선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과열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불 등을 겹겹이 덮은 채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난방기구 주위에 빨래를 말리는 행위 또한 지양해야 하며, 취침 시와 같이 장시간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저온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캠핑 등 외부 동계활동 시, 환기가 잘 통하는 장소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야간 활동 중 밀폐된 텐트 내에서 난로 등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환기창을 확보하여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인명의 손실을 방지해야한다.

또한 텐트 내부 바닥면에 바로 전기장판 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매트 등을 설치한 후 매트 상부에 전기장판을 설치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2020.

추위가 찾아든 겨울이 왔지만 올 겨울은 다소 덜 춥게 느껴진다. 아마 코로나19로 인한 우리의 생활이 4계절 내내 심리적 동절기를 지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랬듯 그럼에도 불구하고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내는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각 가정에서의 행복을 더 많이 찾게 된 오늘,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는 안전수칙들과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으로 우리의 봄이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안전하게 찾아오길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