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시작
  • 저속한 표현, 특정인 비방, 상업적 내용, 불법선거 등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는 사생활 침해나 부당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제목
오늘 유기견 포획 신고 넣은 사람입니다.
작성자
김정윤
등록일
2021-07-15
조회수
840
내용
오늘 근남면에서 유기견 신고 넣은 사람입니다.
폭염속에서 안전하게 포획해주셔서 정말 감사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신고후 현장 도착하셔서 제가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였음에도 대원분께서 말씀하신게 저에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그 개의 주인이 아닙니다.
한 두달 전에 차고에 나타난 아이입니다.
여기는 저런 개를 키우는 사람이 없고
와보셔서 아시겠지만 집이 몇채 되지 않습니다.
그 중 두 채는 별장이고요.

누군가 차에 태워서 의도적으로 버린것으로
추측됩니다.

저희도 어떡해서든 손태워서 묶어두고 임시
보호해서 입양처로 보내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오셔서 대원분들 끼리 하신다는
말씀이 "키운데요??" "아니요 안 키우신데요.
그냥 보내버린데요"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제가 마치 꼭 유기한 사람
처럼 죄인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앞집에서 버려진 고양이 18마리도
마당에 거두고 있고 누가 저희 동네에 품종
고양이 유기도 해서 제가 구조해서 키우고
있는 상황이고 저도 정말 끊임없이 개든 고양이든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속이상합니다.
감당하기도 힘든 상태고요.

그 상황 속에서 대형견을 어떡해서든 거두려고
노력하였고 그와중에 그 유기견이 옆옆집 강아지를 물어 죽였고 차고에 밥을 주는 와중에도
고양이만 보면 달려가서 물어죽이려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다 했습니다.

구조대원분들도 마음이 안 좋으시겠죠.
동네에서도 밥주지 말라고 뭐라 하시고 난리치시는데 제 마음은 오죽했겠습니까?

구조하시러 오시는 분들도 마음이 안 좋으신거
알겠는데 보내는 사람 심정도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라고 보호소 사정 모르겠습니까?
공고기한 지나면 안락사 당하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기견 차에 타서
갈때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미안하고 정말 미안해서요. 그치만 다른 동물을
물어죽이는 공격성이 있는 유기견을 도대체
누가 키우나요..

여튼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기견 포획
신고를 하였고 다음 신고자가 있을때는 그런
표현이나 말들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모르고 신고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처럼 버린아이들 거두고 책임지려고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이 신고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니까요.
신고자 분들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차라리 유기한 나쁜사람을 찾고 싶네요.

더운데 오셔서 힘들게 데려가셨는데 이런 장문의
글을 남기게 돼서 죄송합니다.